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참관한 모습(사진=노동신문)

미국과 한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목적을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이유와, 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에 거듭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VOA에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런 호전적 태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발사는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로 미뤄볼 때 이제 단순한 시험 단계를 거쳐 훈련 단계로 진입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고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로 이제 양산체제 구축과 실전배치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올해 공개된 신형무기 4종 세트(① 북한판 이스칸데르, ②신형전술유도탄 소위 북판 에이태킴스 8.10(함흥)/8.16(통천), ③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7.31(갈마)/8.2(함남영흥) ④초대형방사포) 중에 2가지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초대형방사포가 완성도 실전배치 됐거나 곧 그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번 시험발사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점은 김정은 위원장의 재등장으로 지난 9월 10일 초대형방사포 발사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고 이후 10월 2일 SLBM과 10월31일 초대형방사포 발사 시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었지만, 이번 재등장은 향후 북미대화에 대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기대를 접은 것"으로 풀이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관련해 내용상으로는 무기체계의 현대화에, 시기상으로는 미국에 대미압박을 보도상으로는 참관에 방점을 둠으로서 수위조절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로운 길은 자력갱생의 길로서 국방부문에서 첨단무기개발 지속을 예고한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목적에 주목했다.

`AP 통신’은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군사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은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는 미국에 대한 조급함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의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은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무기 시험을 더 자주 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며, 동시에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탄핵 관련 청문회 때문에 김정은의 ‘연말 시한’을 무시하고 있다”는 다른 전문가의 발언도 소개했다.

한편, 북한은 5월 4일을 시작으로 5월 9일과 7월 25일에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발사했으며, 7월 31일과 8월 2일에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쐈다.

그리고 8월 10일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로 불리는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8월 이후 세 차례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고, 10월 2일에는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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