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광산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 최대의 철광산인 무산광산이 대북 제재 여파로 사실상 폐업 상태에 들어서면서 광산 노동자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작업장을 이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자원인 철광석 수출을 담당했던 함경북도 무산의 무산광산연합기업소 즉 무산광산이 계속되는 대북 제재로 거의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가 27일 RFA에 밝혔다.

아시마루 대표는 "2017년 말에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금지되면서 점점 가동률이 떨어져 지금 한 10퍼센트에서 20퍼센트 밖에 안 되는데다 생산된 철광석을 수송도 하지 못해 야적상태"라고 말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11월 초 현재, 무산광산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졌을 뿐 아니라 이미 식량 배급과 월급 지급마저 중단된 상태라고 이시마루 대표는 밝혔다.

또 "많은 사람들이 산에 들어가서 약초나 산나물을 캐서 장마당에 팔고 그 현금 수입으로 먹고 살거나, 아니면 장사길에 나서거나 해서 먹고 사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함경북도가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제공하던 약간의 식량도 지난 7월부터 공급이 중단됐고, 이에 광산 노동자들이 무단 결근을 하거나 질병을 핑계로 출근하지 않는 일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보안서까지 개입해 가정방문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초부터 광산 노동자들의 무단결근을 집중 단속해 단련대, 사상교양, 비판서, 사상투쟁회의 등을 통해 직장에 복귀시키고 있는데, 1만 명에 가까운 무산광산 노동자가 직장을 이탈하면 사회 통제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당국의 조치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서 유엔 회원국들에 대한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수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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