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한-메콩 정상<사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메콩 국가 정상들이 자신들을 환대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메콩 정상회의 전날인 26일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개최한 메콩 국가 정상 내외 초청 환영 만찬을 마친 뒤 참모들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메콩 국가 정상들은 '한국으로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는 입장이어서 늘 고맙고 미안했는데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신들을 존중해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문 대통령에게 표했다.

전날 열린 만찬에는 통룬 시슬릿 라오스 총리 내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내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내외,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 분위기를 두고 "다자 회의에서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인간적 신뢰를 형성하는 시간이 돼 각국 정상과 오랜 이웃이 된 것 같았다"며 "메콩 국가 정상들도 '더 없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은 경제력은 약하지만 젊은 국가여서 성장 잠재력이 아주 크다"면서 "메콩 국가와의 연대·협력은 미래에 외교적·경제적·문화적으로 큰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메콩 국가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데 이번 정상회의가 다시 한번 그 중요성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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