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만찬장서 환영사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2019 한아세안정상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힐튼호텔에서 주재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 만찬사에서 "지난 30년간 우리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 우리는 부산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 CEO 서밋, 문화혁신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내일은 스타트업 서밋, 혁신성장 쇼케이스를 비롯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며 "경제와 문화에서 4차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분야가 다양해지고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세안·한국의 협력은 공동번영을 넘어 지속가능한 세계의 희망을 인류에게 준다"며 "나눔·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이 우리 뿌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세안과 한국을 잇는 가장 오랜 전통은 쌀"이라며 "환영 만찬을 위해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의 농부들이 정성껏 수확한 쌀로 쌀독을 가득 채워주셨고, 메콩강이 키운 쌀과 한강이 키운 쌀이 하나가 돼 디저트로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양하지만 같은 뿌리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다양함을 존중하면서도 긴밀히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부산은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고 대륙·해양, 아시아·태평양이 만나는 곳"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의 마음이 만나 서로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활엽수·침엽수가 어울려 오색으로 산을 물들이는 한국의 가을은 아름답고, 한국의 겨울은 매섭지만 그렇기에 서로에게 따듯함을 전할 수 있는 계절"이라며 "한국의 추운 날씨까지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라며 아세안과 한국의 영원한 우정과 정상 내외분들의 건강·행복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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