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야공연 '아세안 판타지아' 창원시 창원경륜장서 개막

환담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아세안 정상들(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한다.

이번 회의를 발판 삼아 평화·번영을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 집권 중반 '신남방정책 2.0'을 본격화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다.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전날 오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부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간다.

문 대통령은 먼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한반도 및 역내 평화구축 노력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애초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었으나 캄보디아는 전날 훈센 총리가 장모의 건강 문제로 정상회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

오후에는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진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9개국 정상 내외 외에도 각국 대표단, 우리측 정부 인사, 5대 그룹 등 경제인과 민간 인사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처럼 양자·다자회의를 넘나드는 외교전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 단계를 주변 4강(미·중·일·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 정상 및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리는 'CEO 서밋'에도 참석한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속에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풍부한 시장 잠재력을 갖춘 아세안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연 5%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천억 달러로 늘리는 등 시장 다변화로 경제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아세안 각국 정상과 함께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 등이 함께하는 문화혁신포럼에도 참석해 한·아세안 문화교류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과의 회담 외에도 다문화가족 연대회의,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진행된다.

앞서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난 20일 "이번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라며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팬들이 한 곳에 모인 정상회의 전야제(사진=2010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야공연인 '아세안 판타지아'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경륜장에서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 경남도, 창원시가 25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경축하고 그 열기를 확산하려고 공연을 개최했다.

정부가 초청한 부산·경남에 사는 아세안 이주민 3천여명과 선착순으로 무료 표를 예매한 시민 등 모두 6천500여명이 경륜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나라 가수로는 전 세계에 케이팝 열풍을 불러일으킨 원조 한류스타 싸이, 보아를 시작으로 9인조 남성 그룹 '엔시티(NCT) 127' 등이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아세안 국가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세 차례 내한공연 때 모두 매진기록을 세운 태국의 품비푸릿, 베트남의 대표 아이돌 스타 누푹틴, 페이스북 팔로워가 490만명에 이르는 캄보디아 국민가수 미쏙 소피아, 할리우드 영화 3편에 출연한 인도네시아 영화배우 겸 가수 친타라우라, 미스 미얀마 출신 유명 모델이자 가수인 와인 레이 등 현지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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