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길 대사가 회담 결렬을 발표하는 모습(사진=KBS캡처)

스웨덴은 북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미북 실무협상 장소 제공 등 미북 간 비핵화 대화의 중재 역할을 강도 높게 비난한데 대해 관련된 당사국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김명길 대사의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이같이 RFA에 말했다.

브뤼셀 자유대학 유럽학연구소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한국석좌는 "북한이 스웨덴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북한 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르도 한국석좌는 "북한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원하지 않을 때 조차 미북 간 대화를 주선하고 중립적인 역할을 해 온 스웨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명길 대사가 전하려는 메시지의 방점은 스웨덴에 대한 비난보다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한국센터의 이상수 소장도 "북한이 향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성과가 없고 다시 국제적으로 고립될 경우 스웨덴은 북한이 서방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지난 10월 미북실무협상 장소 제공 뿐 아니라 지난해 6월 첫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에도 일부 역할을 담당했다.

스웨덴은 또 197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1975년 서방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하면서 북한에서 미국·캐나다·호주 등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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