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미국의 전문가들은 연내 북미 실무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입장에 접점이 없어 보인다”며, “연내 실무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VOA에 말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과 김영철 아태 위원장이 담화에서 요구한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는 제재 완화”라며 “북한은 이를 실무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못박았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자신들의 승리로 여기면서, 미국을 더 압박함으로써 제재 완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도 “연내 실무회담 재개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북한이 실무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두 가지를 내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김정은 위원장과 ‘그랜드 바겐’에 합의할 수 있는 정치적 입지가 없으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제재 완화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든 진보 성향 의원들이든 정치권으로부터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지지를 얻어낼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백채널을 이용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 연말 시한을 넘겼다고 해서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임을 상기시키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미국과 한국이 연합공중훈련을 유예한 것은 북한에 대한 큰 선의였다”면서, “북한은 이에 호응해 실무회담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는 “북미 실무회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미국과의 실무회담을 가급적 피하려 하지만 실무회담이 그들의 목표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다면 실무회담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시한이 연말임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미국은 실무회담이 선행돼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모두 정상회담을 원하기 때문에 또 한번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원하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선 정상회담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카지아니스 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정통적인 북한 접근법에 주목하며, 또 한번의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위해선 반드시 조율된 사전 회담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자신 뿐이라는 것을 북한에 상기시킨 것이며, “곧 보자”고 밝힌 대목은 대통령이 북한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모두 정상회담을 원하기 때문에 또 한번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원하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선 정상회담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어한다고 풀이했다.

카지아니스 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정통적인 북한 접근법에 주목하며, 또 한번의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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