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가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공동취재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9일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미국은 양측이 여러 이견을 극복하고 지소미아 종료를 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대사관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한 핵심 쟁점은 결국 한일 과거사 문제다. 이것이 경제적인 문제로 확대됐다. 큰 차이가 있다면 한국이 이 문제를 다시 안보 영역으로 확대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이 과거사 문제를 미국의 안보와 조약상 의무인 한반도를 방어하는 것과 관련한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끼치는 안보 영역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서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가 (오는 23일 0시에) 만료되기 전까지 아직 며칠이 남아있으니 (한국이 유지를 결정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 조처를 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렸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이런 주장에 대해 "한국이 이런 결정을 내린 취지를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이것이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의 영향과 관련, '한국을 방어하는 일을 더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었고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한국군도 더 큰 위협에 놓이게 한다'는 국무부 성명을 상기했다.

이어 '한국이 지소미아를 종료하면 한미동맹에 악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 성명을 바탕으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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