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호텔 전경(사진=SPN)

남북이 금강산 관광지역 남측 시설물 철거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 통일교 관계자들이 금강산을 방문해 투자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4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달 23일 금강산 현지 시찰하기 일주일 전에 일본 통일교 관계자 3~4명이 금강산을 방문해 금강산관광총국 실무책임자들의 안내를 받아 현장을 둘려봤다”고 ‘SPN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이들이 북일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 일본 아베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에 참여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관계자는 "일본 통일교 측에서 진행하는 일이라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교 문선명 총재는 지난 1991년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금강산관광지구와 나선경제무역지대 개발 등 대규모 대북 투자사업을 합의하기도 했다.

통일교는 1998년 남북 최초 합영기업인 평화자동차를 설립해 경영해오다 2013년 말 지분 70%를 북한에 무상 양도했으며, 평양 보통강호텔도 북측에 넘겼다.

소식통은 또 “북한 내부에서 최근 국가관광총국의 경우 중국 관광객 유치 증가 등으로 외화수입이 늘어난데 비해 금강산관광총국은 남한 관광객 방북 중단으로 10여년 동안 실적이 없어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7월 박왕자씨 사망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북한은 2011년 6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일방적으로 박탈하고 한국을 포함해 어떤 외국 회사나 개인이든 금강산 지구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도록 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지역의 남측 건물 철거와 함께 현대적 봉사시설을 3~4 단계로 연차적으로 건설하도록 지시한 시점에 통일교 관계자들의 현지 방문은 현대아산의 금강산 개발 독점권을 계속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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