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사진=유엔)

북한이 국제사회 금융제재로 송금길이 막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엔 분담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분담금을 이미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12일 북한의 올해 미지급된 유엔 분담금은 16만7천294달러”라면서 지난해 분담금을 지불했지만, 올해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RFA에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국제사회의 금융제재를 탓하며 올해에도 유엔 분담금 미지급을 변명하고 있지만, 지난해 북한의 분담급 납부 사례를 보면 이같은 주장이 억지로 보인다.

한편, 유엔 대변인실에 따르면, 유엔 분담금을 2년 동안 내지 않거나 체납하는 회원국은 유엔 총회에서 투표권을 잃을 수도 있으며, 12일 현재 올해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은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58개국이다.

올해 유엔 주재국과의 관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의 독자제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조선무역은행(Foreign Trade Bank)의 자산이 동결돼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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