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본격적으로 재개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재개 필요"

청와대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사진=청와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0일 "북미협상 실무재개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여러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대비하며, 한미간에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계속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지난 시점인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가진 청와대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로서는 2017년 이전상황으로 절대로 돌아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미측에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우선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러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부분에 상당한 진전 있으면 3차 북미정성화담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실장은 또 "남북관계 개선 없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비핵화 협상에 큰 진전 이루기 어렵"다면서 "남북관계를 실질적 진전시킬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계속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시동을 걸어 취임 50일 만에 미국을 공식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으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도 합의했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사진=청와대)

정 실장은 "전운이 감도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2017년 7월 베를린 구상, 9월 유엔총회 연설 등으로 우리의 평화·안보 구상 관련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금강산 시설 철거 문제'와 관련해 "시설 상당히 낙후돼있고, 관광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재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금강산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같은 생각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기에 북측과 적극 협의해서 금강산 관광 본격 재개 대비하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 재산권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관련해 "한일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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