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건설 모습(사진=SPN)

북한 당국이 중국인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신의주 국제경제지대의 토지를 중국인들에 임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의 한 사업가는 5일 “북조선 당국이 신의주 투자유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면서 “신의주에 투자를 할 의사가 있는 중국인 사업가들을 상대로 토지 임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당국이 제시하는 토지임대 조건은 50년간 임대하는데 1평방미터당 임대료로 미화 5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1년에 1달러의 토지 임대료(사용료)만 부담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북한 측의 파격적인 조건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신의주국제경제지대 토지 임대 활동은 평양에서 파견된 북한 무역회사 간부들이 기존의 중국 거래처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신의주 경제지대 토지를 임대하는 일에 평양의 무역회사들이 나섰다는 것은 북한 최고 지도부의 직접 지시를 받고 활동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의주국제경제지대는 북한당국이 2014년 7월 23일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회 정령 90호를 채택함으로써 생겨난 경제특구로 알려져 있다.

이 경제특구는 신의주시 36개동과 시 외곽 2개 리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데 2개리는 신압록강대교의 북한측 끝단 에 자리한 ‘토성리’와 ‘성서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