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원들이 지난해 4월 일본 사세보 아이노우라 기지에서 상륙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사진=미 해병대)

미국인 10명 중 6명(64%)은 북한이 일본을 공격할 경우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미군 동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시카고카운슬)가 비영리기구인 크라운 패밀리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미-일 관계와 주일미군에 관한 미국인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드려났다고 VOA가 전했다.

지난 2015년 조사에서 응답자 48%가 북한이 일본을 공격할 경우 미군 동원을 지지한다고 했던 것에 비해 16% 늘어난 수치이다.

또 과반수인 55%가 일본과 중국이 영토분쟁으로 충돌할 경우 미군의 관여를 반대한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4일 공개된 시카고카운슬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7%가 주일미군의 유지 또는 확대를 지지했다.

또, 미-일 관계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78%로, 미국의 동맹국 중 가장 높았다.

독일, 한국과의 관계가 미 국가안보를 강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75%와 70% 였다.

시카고카운슬은 “일본은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미군 주둔국으로서, 역내 미국의 안보 입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10개국 가운데 미국인이 인식하는 세계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최저 0점에서 최고 10점 사이, 올해 미국은 8.5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이 2위,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일본은 5.9점으로 5위에 올랐고, 이어 독일,한국,이란,인도 순이다.

올해 5점으로 7위에 오른 한국은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점점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2017년부터 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시카고카운슬은 매년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일본에 대한 올해 조사는 미국인 성인 2천59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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