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방사포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시험 발사를 거듭하고 있는 신형 미사일의 유일한 공격 목표는 한국이며, 실전에서 공군 기지와 공항 등을 파괴해 미군 병력과 자산 증강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가 진단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북한의 방사포는 이미 단거리 탄도미사일 영역으로 진화했다"며, "정찰 자산을 대폭 늘리고 공격과 방어의 통합을 가속화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VOA에 밝혔다.

윌리암스 부국장은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동식발사대(TEL)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이미 수년 동안 이동식발사대로 발사해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귀중한 자산인 이동식 발사 차량을 소모시킬 수 없어 처음엔 미사일을 차량으로 실어 나른 뒤 거치대에 옮겨 발사해 당시만 해도 새로운 발사 방식인 줄 알았는데, 몇 차례 성공한 뒤엔 미사일을 차량에서 직접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생산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 차량을 훼손시킬 위험이 있어 먼저 거치대 발사를 통해 안정적 미사일 임을 확인하려 했던 것 같다”며 “이동식 발사 차량은 ICBM 발사에 따르는 엄청난 충격과 진동에 견뎌야 하고 미사일 탑재와 발사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북한 ICBM의 이동식발사대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기술적으로 어렵고 복잡하지만 북한은 발사 역량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제는 실전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을 얼마나 손상시키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전시 상황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을 생산해 실제로 미사일을 세워 연료를 주입한 뒤 한국 군이나 미군의 타격 전에 발사할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사진=VOA)

윌리엄스 부국장은 “선제타격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고정된 특정 미사일 발사 시설을 겨냥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지만, 기지를 떠난 미사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지표는 있다”고 했다.

이어 “흔히 이동식발사대가 북한 내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미사일은 운용 인력이 상주하는 기지들에 보관돼 있고, 잠재적 발사 지점은 기지에서 1시간 내외 운전 거리 안에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에는 그런 미사일 기지들이 많고 개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기지가 늘어날 때마다 ICBM, 중거리미사일, 고체연료 미사일, 액체연료 미사일 등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체연료 미사일은 특정 장소로 이동시킨 뒤 거의 곧바로 쏠 수 있는 반면, 액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하고 호송 차량도 많아 포착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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