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국 공군 F-15 전투기와 함께 실사격훈련을 하는 모습(사진=국방부)

미국 국방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한국군과 미국군의 연례 `비질런트 에이스’ 연합공중훈련의 명칭을 변경하고 규모도 축소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번 미 합참본부 부국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12월에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과거 진행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보다 규모가 줄어든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번 부국장은 이번 훈련에 병력이나 군용기가 얼마나 동원될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번 부국장은 "훈련의 규모는 줄어도 미군과 한국군이 대비태세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번 미 합참본부 부국장이 미 국방부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미 국방부)

번 부국장은 "지난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취소한 것은 당시 한반도 환경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미군과 한국군이 ‘비질런트 에이스’ 대신 ‘연합공중훈련(the 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번 부국장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군 당국이 적절한 횟수와 형태의 연합훈련을 확립하기 위한 임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군은 외교관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계속하도록 공간과 여지를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 부국장의 이같은 발표는 지난해에 이어 미군과 한국군이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지난 2017년까지 9년 간 매년 12월에 실시돼 1만2천 명의 병력과 군용기 230대가 참여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