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슬러재단, "2020 하계올림픽 장애인올림픽 참가할 북한 탁구 선수 지원"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사진=통일부)

북한 선수와 외국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싸우는 평양컵 아이스하키 토너먼트 즉 빙상 호케이 대회가 내년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너샤 네트워크’의 매튜 레이첼 공동대표는 25일 "내년 5월 평양 빙상관에서 북한 최초로 외국인과 북한인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아이스하키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레이첼 대표는 "북한에서는 중국과 구소련의 영향으로1950년대부터 아이스하키가 도입돼 1년에 5차례 아이스하키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친선경기 이외에는 외국인이 참가하는 대회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레이첼 대표는 이어 "지원자의 실력에 따라 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남성팀과 여성팀을 따로 구성할 수도 있고, 혼성팀이 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많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아이스하키’라는 매개체를 통해 북한의 ‘보통사람’을 만나 상호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내년 5월 2일 중국 선양에서 기본 안전교육 등을 받은 후에 3일 기차를 타고 단둥을 거쳐 평양으로 향하지만, 미국 정부의 북한여행 금지조치로 이중 국적자가 아닌 미국인의 참가는 아직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난 10여 년간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하고 북한의 역량강화와 북한과 외부세계와의 교육·운동 교류와 영화제작 등 다양한 교류·문화 사업을 펼쳐왔다.

이 단체는 특히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삶과 꿈을 담은 기록영화(Closing The Gap: Hockey in North Korea)를 제작하기도 했습.

한편, 북한 장애인 지원활동을 하는 미국의 민간단체 킨슬러재단은 내년 여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2020 하계올림픽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탁구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 재단의 신영순 대표는 지난 8월 북한 장애인 탁구 선수들이 대만과 태국(타이)의 국제대회에 잇달아 참가해 금메달 5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1위를 차지한 바 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신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 장애인 탁구 선수들이 내년 도쿄 장애인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추가로 두 경기에 더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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