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울릉도-포항 동쪽-제주도- 태안 상공 3시간 비행...KADIZ 무력화 시도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사진=일본 항공자위대)

합참은 22일 러시아 군용기 6대(A-50 1대, SU-27 3대, TU-95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출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9시 23분쯤 러시아 군용기 1대(A-50)가 울릉도 북방에서 KADIZ를 진입해 9시 30분쯤 이탈했다가 선회하면서 같은 경로로 오전 10시 06분쯤 재진입 후 10시 13분쯤 이탈했다고 말했다.
 
또한 10시 41분쯤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울릉도 북방 KADIZ로 진입해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비행하다 1대(SU-27)는 울릉도 동방에서 북상해 진입경로를 따라 11시 9분쯤 KADIZ를 이탈했으며 2대(TU-95)는 지속적으로 남하해 오전 11시 10분쯤 포항 동방에서 KADIZ를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군용기는 이탈 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비행하다, 11시 58분쯤 제주도 남방에서 KADIZ에 재진입해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를 지나 서해로 북상하다가 낮 12시 58분쯤 태안 서방에서 서쪽으로 KADIZ를 이탈했다.
 
이후 KADIZ 외곽을 따라 남하해 오후 1시 40분쯤 이어도 서방에서 KADIZ를 다시 진입한 후 역경로를 따라 오후 3시 13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러시아 군용기 2대(SU-27)가 오후 2시 44분쯤 울릉도 북방에서 KADIZ를 진입해 오후 3시 01분쯤 울릉도 동북방에서 TU-95 2대와 합류해 최종 이탈했다.
   
 합참은 올해 러시아 군용기가 KADIZ내를 비행한 사례는 모두 20회이며,  러시아 군용기의 이번 KADIZ 진입하는 동안 대한민국 영공침범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 임의적으로 설정한 구역을 말한다.
 
합참은 "우리 군은 울릉도 북방에서 미상항적 포착 시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과  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2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측에 전화를 걸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24일 서울에서 양국 간 합동군사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이 자리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권영아 외교부 유라시아과장은 이날 오후 레나르 살리믈린 주한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을 초치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앞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외국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올 경우에 국방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엄중하게 지적, 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용기들이 수차례에 걸쳐 우리 방공식별구역 전역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으로 방공식별구역(KADIZ) 무력화를 의도한 것으초 추정된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