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주한미국대사관저 기습 침입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정부에 보호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8일 주한미국대사관저 난입 사건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례적으로 한국 정부에 대한 ‘촉구’ 표현을 쓰면서 이같이 답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019년 10월 18일 오후 약 20명의 한국인들이 주한미국대사관저 단지에 불법 진입했고 관저에 침입을 시도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경찰이 단지 내로 진입해 불법 침입자들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이 14개월 만에 일어난 두 번째 (관저) 불법 침입 사례라는 점에서 강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 역시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반미시위를 벌이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저 마당에 침입했다가 전원 체포됐다.
이들은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한국 외교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대사관저 기습 난입 사건을 계기로 대사관저 안전관리와 경계태세 강화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지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에따라 기존에 의경 2개 소대를 대사관저 주변에 배치하던 것을 대폭 증원해 경찰관 기동대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야간에도 기존 의경 2개 소대에서 기동대 1개 인력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