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직원들이 해주 결핵 요양소의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사진=CFK)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에서 지난해 결핵으로 2만여 명이 숨졌고, 전체 결핵환자 수는 13만1천여 명에 달한다며 결핵 고위험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WHO는 17일 공개한 ‘2019 세계 결핵보고서’에서 북한의 결핵환자 수와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 규모가 각각 세계 20위 안에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VOA가 전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북한 주민 2만여 명이 결핵으로 숨져 주민 10만 명 당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한국의 4.8명 보다 16배, 세계 평균 20명 보다 4배 높다.

지난해 북한의 전체 결핵환자 수는 13만1천여 명이었고, 여러 가지 결핵치료제에 대해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결핵환자는 5천200명으로 추산됐다.

북한에서는 특히 결핵환자의 5대 사망 요인 중 영양실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30개 결핵 고위험국 중 주민들의 영양실조 비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아프리카 국가인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47%와 45%에 뒤이은 43%에 달했다.

영양실조 외에 전 세계 결핵환자들의 5대 사망 원인으로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인 에이즈 감염과 당뇨, 흡연, 과도한 음주가 꼽혔다.

북한에서는 18상 이살 성인 남성의 5.8%가 당뇨병이 있고, 15살 이상 남성의 5.1%가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북한은 결핵 고위험국 중 결핵 예산 부족 규모가 11번째로 큰 것으로 드려났다.

북한 당국은 올해 결핵 퇴치 예산으로 5천만 달러를 책정했는데, 해외원조국 지원이 680만 달러, 국내 조달이 590만 달러로 현재 3천730만 달러가 부족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24만명이 결핵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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