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사진=자료)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북한 핵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찰단 파견과 실험 유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낸 라이스 전 장관은 10일 '루니미국민주주의연구센터'와 '노터데임 국제안보센터'(NDISC)가 공동 주관한 공개 강연에서, 국제 핵무기 확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 핵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역대 많은 정부가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을 시도했지만, 북 핵 프로그램은 계속 발전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 초기 북한의 무기가 미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기 위해선 먼저 사찰단을 북한 핵 시설에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자신이라면 사찰단을 현장에 보내기 위해 부분적인 제재 완화를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찰단이 관련 시설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며, 실험 유예를 통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효과가 없었던 과거와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1차 정상회담은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2차 하노이 정상회담은 개최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없이 회담장을 나온 것은 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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