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전역 일본 미군기지 타격 가능 탄도미사일 수십기 보유"

북한이 시험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사진=노동신문)

미 의회조사국이 북한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미국의 가장 큰 우려로 지목하고 북한의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조사국은 지난 9일 갱신한 ‘탄도미사일 방어’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중국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현재 미국에 가장 우려되는 탄도미사일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로 지목했다"고 VOA가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미 한국 전역을 사거리 안에 둔 수백 대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일본과 역내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 수십 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거리탄도미사일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무기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의문이 뒤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탄두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몇 번의 핵실험이 있었지만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이 있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상 기반 미사일 요격 시스템(GMD)은 미국을 겨냥한 북한과 이란의 ICBM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64기의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을 주요 공군 기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중·단거리 미사일 공격 방어를 위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포대가 한국과 괌 미군기지 등에 배치돼 있고, 강력한 탐지 능력을 자랑하는 사드 레이더도 일본에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간 사드 성능 시험 결과 높은 효과와 신뢰성이 입증되면서 사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진일보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이2010년부터 일본과 한국, 호주 등 동북아 지역에서의 미사일방어체계(BMD) 협력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지만, 동맹국간 갈등과 중국의 반대로 공식 합의와 참여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