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압류해 매각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호(사진=VOA)

미국에 억류돼 매각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를 2015년 북한 측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명산해운은 북한과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명산해운 관계자는 10일 당시 애니호로 불렸던 문제의 선박은 “선박 매매 계약서에 의거해 매수인에게 정상적으로 매각됐다”고 VOA에 말했다.

그러면서 "매수인과 북한과의 관계 여부를 자신들은 알 수 없으며, 정상적인 선박 매매 계약서를 통해 입금을 받고, 매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수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매매 연결 방식을 묻는 추가 질의에 “브로커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각했다”며, 외부 비공개를 전제로 VOA에 매매 계약서를 건넸다.

계약서에는 명산해운이 2015년 1월 홍콩의 M사와 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표시됐다.

매수인을 표기한 부분에는 M사 이름 옆에 ‘매수인의 지명자(Or its nominee)’라는 문구가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추가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앞서 VOA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정보 시스템 등을 토대로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애니(Eny)’ 호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화물선으로, 한국의 산업은행(산은) 캐피탈과 명산해운이 소유하던 선박이라고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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