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스코어'의 맷 슈레이더 감독(사진=VOA)

인디애나 존스’, ‘007’, ‘캐리비언의 해적’ 등 유명 할리우드 영화음악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스코어’가 북한에 은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스코어’를 제작한 맷 슈레이더 감독은 이번 달 ‘스코어’를 이동식 저장장치인 USB에 담아 북한으로 보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슈레이더 감독은 "뉴욕의 민간단체 ‘인권재단’(HRF)와 연계해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며 일종의 ‘문화 외교’(cultural diplomacy)라고 생각한다고 VOA가 밝혔다.

슈레이더 감독은 북한 체제를 전복할 수 있는 정치적 내용을 담고 있던 기존 USB 내용과 달리 ‘스코어’는 전혀 민감하지 않은 ‘문화 외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슈레이더 감독은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 해 ‘인권재단’(HRF)과 시범 프로젝트로 ‘스코어’ 다큐를 담은 2천5백개의 USB를 쌀과 함께 물병에 담아 바다를 통해 북한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는 대형 풍선을 이용해 USB를 농촌 지역에 보내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인권재단’ 측은 “‘스코어’가 영화의 힘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문화 사절’이라면서 북한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권재단’은 2016년부터 외부 정보를 북한에 보내는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 운동을 통해 대중문화와 뉴스, 영상 등을 USB에 담아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다.

‘인권재단’은 전 세계로부터 기부를 받아 지금까지 북한에 7만 개 이상의 USB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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