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피해을 입은 북한 황해남도 벽성군에서 농작물(사진=국제적십자사)

북한이 지난 9월 태풍에 의한 악천후로 인해, 전년에 비해 경작지 면적이 줄고 수확량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농업 관련 국제기구가 우려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 그룹’은 4일 발표한 ‘10월 농작물 보고서: 조기 경보’를 통해 "지난 9월7일 태풍 ‘링링’으로 인한 홍수와 악천후로 인해 10월 북한의 추수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이미 4월부터 6월까지 평균 이하의 강수량으로 인해 모내기 작업과 초기 농작물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고 RFA가 전했다.

이어 "가뭄으로 피해를 입고 그후 설상가상으로, 지난 8월과 9월 초 폭우와 태풍 ‘링링’으로 심각한 국지적 홍수와 작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기상조건이 악화돼, 올해 곡물 생산량은 평균 이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현재 북한에서 추수가 진행 중이며, 10월 말에 최종 추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기구는 북한을 아시아 지역에서 태국 등과 함께 자연재해로 인한 작황 ‘조기경보 국가’로 분류하고, 앞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와 토양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곡물 수확량에 대한 위협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 그룹’(GEOGLAM)은 지난 2011년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국제 식량가격 급등에 대한 대응을 목적으로 전 세계 지역의 작황 상황을 조사, 예측하기 위해 인공위성 관측 체계를 조율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금은 약 1억2천34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재 모금액은 필요 금액의 약 16.7%에 불과하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최근 공개한 1월부터 9월까지의 인도주의 자금 모금현황 보고서에서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한 기금 목표 예산 1억2천34만 달러 중 약 16.7%인 약 2천4만 달러만 확보돼 예산 부족이 심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4일 현재 국가별 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스위스, 한국, 러시아, 스웨덴(스웨리예), 캐나다, 독일, 프랑스, 핀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총 10개국이 올해 대북지원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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