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발견된 유적들(사진=메아리)

최근 몇년 사이에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의 과학자들과 고적발굴대원들이 평안남도 숙천군과 평양시 만경대구역 등 북한 각지에서 가치 있는 역사유적과 유물들을 많이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대외용 매체인 ‘메아리’는 29일 "북한 고고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평안남도 숙천군 신풍리에서 구석기시대 후기의 사냥터와 석기제작터 유적을 새로 발굴하고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지금으로부터 1만 5,700여 년전의 유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벌방지대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구석기시대의 후기유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룡악산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유적조사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 주검칸의 평면생김새가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10여기의 고인돌무덤을 발굴했다.

지금까지 동북아시아의 넓은 역역에서 여러가지 형식의 고인돌무덤이 알려졌지만 룡악산지구에서 발굴된 고인돌무덤과 같은 형식의 무덤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고인돌무덤의 발상지가 다름 아닌 평양지방이라는 것을 확증하는 것과 고대문화발전수준, 정치제도를 연구하는데서 귀중한 자료로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자들과 고적발굴대원들은 평양시 락랑구역일 대에서 나무곽무덤, 귀틀무덤, 벽돌무덤, 돌칸흙무덤 등 고대와 중세초기에 해당되는 수 십기의 무덤들을 발굴해 금귀걸이를 비롯한 수많은 유물들을 찾아냈다.

발굴된 벽화무덤들은 4세기 고구려의 생활풍속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고구려돌칸흙무덤에서 드러난 금귀걸이는 중간부분에 꽃바구니형태의 장식이 있고 그 아래에 드림장식이 있어 아주 보기 드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금귀걸이가 고구려 돌칸흙무덤에서 쌍으로 나온 것은 북한에서 처음으로 되는 발굴성과로 당시 고구려의 금속공예 발전면모를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고고학자들은 이밖에도 고려시기의 광복사터 등을 발굴했으며, 조선민족유산보존사의 과학자들, 송도사범대학 교원, 학생들과의 공동발굴을 통하여 개성일대에서 여러기의 고려왕릉급무덤을 새로 조사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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