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를 만나 최근 신호를 계속 보내오는 북한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지 깊이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이도훈 본부장은 20일 오전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지난 9월 10일에도 비건 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RFA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어 "자신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도 다녀왔다"며 "그곳에서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듣고 중국, 러시아와 함께, 또 일본과 함께 앞으로 비핵화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지 그 방안을 두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협력을 계속한다는 차원에서 조만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 가서도 비건 대표를 몇 차례 더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미북 양측이 같이 마주 보고 앉아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다음주 북미가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락이 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방미 기간 중 많은 학자들과 접촉해 워싱턴의 분위기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전날인 19일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미북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특히, 비건 대표와 국무부, 백악관 모두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 같다”며 “양측이 빨리 앉아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번 털어놔야 하지 않겠나, 그것이 제일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제재해제와 함께 체제 안전 보장을 협상 의제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최근 제재 해제보다는 소위 안전보장, 체제 보장 쪾으로 방점이 많이 옮겨가 있기 때문에 (미국 측과) 여러가지 얘기를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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