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유류를 공급하는 중국석유간도공사 단동 유류탱크(사진=TV캡쳐)

올 들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정제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해관총서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대북 정제유 수출액은 350만 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해 지난해 7월 정제유 수출액 190만 달러의 약 2배에 이르고 있다고 RFA가 전했다.

올 1월 99만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의 대북 정제유 수출액은 2월 106만 달러로 오른 후 3월 202만 달러, 4월 230만 달러, 5월 250만 달러, 6월 3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총 정제유 수출액은 1억 5,5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1억 200만 달러보다 5,000만 달러 가까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공식 통계상으로는 올 7월까지의 정제유 수출량이 여전히 유엔 대북제재 결의가 지정한 석유수입한도 50만 배럴에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17일 "중국이 유엔 보고 의무 대상이 아닌 원유, 가솔린, 디젤 등과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한 중국의 대북 수출 규모는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고 RFA에 말했다.

최근 유엔 전문가단이 공개한 중기 보고서에서도 미국 정부가 제공한 환적 사례와 추정치를 인용해 이미 올 1분기 연 석유 수입한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브라운 교수는 또 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에 보고되지 않고 연 60만톤이 수출되는 원유(Crude Oil)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은 유엔 보고 의무가 아닌 원유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아 자체 정제공장에서 가솔린 등 필요한 연료로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주요 상임이사국들은 중국이 북한에 수출하는 모든 석유 제품에 대해 보고하도록 요청해왔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거부해오고 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