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사진=구글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가 연료 재주입이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제63차 IAEA 정기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의 5MW 원자로가 연료를 제거하고 새로운 연료를 주입할 만큼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징후가 포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중순까지는 영변 원자로가 계속 가동됐고,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으로 가동되는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냉각장치 가동과 차량 이동 등 원심분리 농축 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건설 중인 경수로에서는 지난해 9월 말과 10월 초에 주요 원자로 부품이 원자로 건물로 이전된 징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구룡강 인근에서 추가적인 건설 활동이 관측됐다"며, "이는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시스템 교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IAEA가 공개 정보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지만, 영변 핵 시설이나 북한의 다른 장소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이처럼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북한 핵 시설이나 장소의 가동 상태 등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평산 우라늄 광산과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채굴과 정련, 농축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징후들과, 평양 외곽의 보안구역 내 건물 단지에서도 활동이 계속되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 활동에 중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는 관련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코넬 페루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대행은 16일 개막된 IAEA 정기총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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