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UN)

북한이 지난해 유엔총회 표결에서 미국과 가장 상반된 투표를 한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가 12일 공개한 ‘2018년 유엔 표결 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표결이 이뤄진 110개 결의안 가운데 미국은 23건을 찬성하고 77건에 반대했다고 VOA가 전했다.

10개 결의안에 대해서는 찬반 없이 기권했고, 표결에 불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미국이 표결에 참가한 110건 가운데 북한이 미국과 같은 표를 던진 안건은 5건에 불과했다.

반면, 북한과 미국이 표결에서 찬반이 엇갈린 경우는 무려 73건에 달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정반대되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19개 안건에 기권하고 13건에 대해서는 표결에 불참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미국과의 찬반 일치율이 15%로, 전체 유엔 회원국들 가운데 14%를 기록한 시리아와 부룬디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고 밝혔다.

특히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과 가자지구 내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 활동, 이란과 시리아의 인권 상황 등 미국의 20대 주요 안건들에 대한 북한과 미국의 찬반 일치율은 6%에 그쳤다.

북한은 20개 안건 중 80%인 16건에 대해 미국과 반대로 투표하고 2건은 기권, 나머지 2건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스라엘과 관련한 표결에서도 북한은 전체 22번의 표결 가운데 21번 미국과 반대되는 투표를 하고, 1번은 불참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찬반 일치율이 92%로 가장 높았고, 마이크로네시아와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찬반 일치율 49%로 가장 높았고, 일본과 중국은 각각 46%와 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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