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사 사옥(사진=SPN)

국제 언론단체가 북한을 아프리카 에리트리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언론통제가 가장 심한 나라로 꼽았다.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10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악의 언론 통제와 검열을 시행하는 10개 나라를 공개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을 에리트리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언론통제가 심한 나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헌법 상으로는 언론자유를 강조하고 있지만 신문과 방송 등 모든 매체의 보도 내용은 북한 지도부의 활동과 성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에서 제공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김정은 집권 후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정보 차단을 강화한 점에 주목했다.

북한 당국이 라디오 신호 차단기와 라디오 탐지 장치를 이용해 정보 공유를 막는 노력을 배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한겨레신문’을 인용해 올해 3월 현재 4백만 명 이상이 북한의 주요 휴대전화 사업자인 고려링크에 가입돼 있지만 사용자들은 북한 외부의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민간단체 ‘인터미디어’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에 대한 접근은 주로 밀수된 해외 DVD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내 몇몇 학교들과 국가기관들에서 ‘광명’ 인트라넷에 접근이 가능하지만 이마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접근이 정치 엘리트층에게만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북한 중앙재판소가 지난 2017년 북한을 다룬 책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의 저자를 인터뷰한 한국인 기자 2명과 사주에게 극형을 선고한 사례를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던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언론 검열과 통제가 최악인 나라로 지목된 에리트리아는 정부가 모든 방송 미디어를 합법적으로 독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리트리아 정부는 2001년 모든 독자적 언론사를 폐쇄했으며, 2018년 1월 현재 적어도 16명의 언론인이 구속돼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언론 통제와 검열이 최악인 나라로 투르크메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베트남, 이란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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