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사진=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개회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번 서울안보대화 참석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인해 한미일 간 미묘한 갈등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미국은 그간 안보대화에 차관보급 인사나 주한미군의 부사령관급을 대표로 파견했는데, 주한미군 사령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해에는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를 파견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가 지난달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한 불만 표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뒤 그가 한국과 관련한 행사를 모두 취소하면서 한미 동맹에 균열이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참석시킨 것은 최근 한미 관계 이상설을 의식해 격을 높이는 성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러나 개회식이 끝난 뒤 한미 관계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떤 질문도 받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정 장관이 주재하는 만찬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경우 고지 요시노 방위성 국제정책과장이 참석해 우리측과 양자회담을 갖고 지소미아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SDD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간 군사적 신뢰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해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가 참여하는 연례 다자 안보협의체로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이번 SDD에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 걸쳐 총 50여개의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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