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4일 몰디브 말레에서 열린 '2019 인도양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VOA)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 문제가 과거보다 훨씬 더 낙관적인 상황이라며, 한미 동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가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4일 몰디브 수도 말레에서 열린 ‘인도양 컨퍼런스 2019’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유엔이 금지한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집요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태평양사령관이었던 1년 반 전과 비교해 “우리는 훨씬 더 낙관적인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한국 대통령 사이의 회담들을 언급하며, 이런 진전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6월 판문점 회동은 진정으로 역사적인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만남들은 혁신적이고 ‘틀에서 벗어난 생각’의 힘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미 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이자, 역내 안보와 안정에 초석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청중들에게 한국이 밝게 빛나고 북한에는 빛이 거의 없는 상황이 촬영된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진은 선택과 파트너십의 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953년 한국은 민주주의와 미국과의 동맹, 그리고 자유롭고 열려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파트너십을 선택했지만 북한은 다른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사진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과 한국이 “전쟁의 폭풍우를 이겨내고, 세계가 알고 있는 가장 위대한 경제적 성공을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일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협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30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원조 수혜국에서 기부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경제에서 민주적 가치와 인권, 법치주의를 수용한 선진화되고 첨단화된 경제로 발전했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은 개발도상국에 원조를 제공할 때 이들 나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중국은 강대국이자 경제강국, 문화의 중심”이라며, 미국은 인도양에서의 해적 행위에 대한 대항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계속된 노력 등 여러 중요한 사안에서 중국과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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