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2012년)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한 횟수와 지역(사진=CNS-NTI)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횟수의 약 75%가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이후 이뤄으며,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지역이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전문가가 분석했다.

미국 미들베리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쉐어 코튼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소 500kg 무게의 탄두를 싣고 300km 이상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을 기준으로 최근 발사한 ‘KN-23’, ‘에이태킴스’ 탄도미사일 등 포함해 지난 8월 9일 기준으로 128차례의 미사일이 시험 발사됐다고 RFA에 밝혔다.

이 가운데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이후(2012년) 97번의 시험 발사가 있었는데, 전체 발사의 75%가 김정은 정권에서 이뤄졌다.

또한 미사일 발사 장소도 김정은 정권 들어 급격히 늘어나 김일성 시대에는 무수단리 한 곳, 김정일 시대에는 무수단리와 원산 두 군데였다면 김정은 시대에는 지금까지 22곳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은 3곳, 중거리 미사일은 6곳을 비롯해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신형 방사포까지 고려하면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한국과 일본 등을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튼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KN-23’, ‘에이태킴스 (ATACMS)’등 신형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는 성공적이었고, 이를 통해 정교한 고체연료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7년 11월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미사일을 개발해왔고 이미 원하는 수준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며 "지난 5월부터 이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코튼 연구원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충분한 정확도를 보유했을 뿐 아니라 반복된 시험 발사를 통해 문제점도 점차적으로 해결했고, 미사일의 비행기록도 축적하면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 능력도 끌어올렸을 것"으로 관측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