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이 일본서 기자회견 모습(사진=NHK)

미 해병대 사령관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로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6월 취임한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은 21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22일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 기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라고 VOA가 전했다.

버거 사령관의 이번 순방은 미국의 주요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과 무역분쟁, 안보 공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버거 사령관은 21일 일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두 동맹국인 한-일 관계가 악화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버거 사령관은 “동맹의 일부에 도전과제가 있을 때는 모두가 우려해야 한다”면서도, “올바른 지도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고, 모두가 역내 안정화에 대한 위협에 공통된 시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거 사령관은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각국은 다른 나라에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소미아 연장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은 북한과 중국이 가하는 위협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24일로, 이 때까지 한-일 양국 중 어느 한쪽이라도 연장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

앞서 일본은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고, 한국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거 사령관은 일본에서 오키나와 등지의 미 해병대 기지를 방문했고, 일본 정부 방위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일본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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