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드 미사일(사진=국방부)

북한은 14일 아시아 지역 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미국의 중거리미사일이 한국에 들어서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보다 지역 정세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스스로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어리석은 자멸행위' 제목의 논평에서 “미군이 옛 성주골프장 건물을 기지시설로 개건보수하기 위한 공사를 4~5개월 내에 끝내려 하고있으며, 미국은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지역 배치를 검토하면서 그 배치지의 하나로 남한을 점찍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마땅히 철거해야 할 사드를 오히려 영구배치하고 그것도 모자라 새로운 공격용 무기까지 남조선에 전개하려는 것은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고 극동지역에서 새로운 냉전과 군비경쟁을 일으키는 무모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만일 남조선 당국이 끝끝내 사드를 완전배치하고 중거리미사일까지 끌어들인다면 남조선은 미국의 대조선, 대아시아 침략의 핵공격 전초기지로 전락되게 될 것이며, 미국의 군사적 제패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려는 주변국들의 직접적인 타격 과녁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평화파괴범의 위험한 처사'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사가 지난 2일 시작한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 장병숙소 공사에 대해 "대결과 전쟁을 반대하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공고한 평화를 바라는 내외여론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또 한국에 중거리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사드보다 더 큰 파장을 몰아오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상전의 무모한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에 맹종맹동하다가 차례질 것은 파국적 결과와 참담한 후회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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