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단거리 미사일을 선보인 모습(사진=조선중앙TV)

북한이 최근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과거 소련 시절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대부분의 구형 단거리 지대지 '탄도전술미사일체계' 대한 현대화를 단행한 것으로 전문가가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우리 나라(북한)의 지형조건과 주체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최근 선보인 지대지 단거리전술유도무기 3종 세트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무력시위를 통해 신형 단거리 미사일인 이스칸데르급 KN-23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에 이어 이번 시헙 발사한 무기까지 '신형 3종 무기체계'를 갖춘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군이 구축하고 있는 3축 체계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구형 지대지 단거리전술유도의 현대화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군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은 2개의 사각형(박스형)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동체가 '에이태킴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 모양의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북한의 주력 지대지 단거리 전술유도무기는 구 소련제 미사일 기술을 기반으로 70년대~90년대 만들어진 FROG-7(고체,70km)와 스커드B(액체,300km),스커드C(액체, 500km)을 보유했다.

구형 FROG-7를 대체하기 위해 1996년 시리아에서 러시아제 OTR-21 토치카(나토명: SS-21 Scarab)를 수입해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체연료형 KN-02(일명 독사 150km)를 개발한 뒤 2007년부터 작전배치를 마쳤다.

북한은 이를 성능 개량해 사거리와 신뢰성을 향상시킨 KN-10 (220km)를 2014년과 2016년 시험 발사가 공개됐다.

김 교수는 "북한은 지난 2014년 3월에 일주일 사이 ‘FROG’ 지대지 로켓 69발을 발사해 재고를 상당부분 소진하고 대신 KN-02 계열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진단했다.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고체연료에 궤도형 이동발사대(TEL)를 이용해 산악지형을 최대로 활용해, 발사원점의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고 신속하면서도 은밀한 발사가 가능하고 기동성이 뛰어나 생존성도 높다는 장점을 가진 것으로 김 교수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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