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하지 아 시 국제적십자사연맹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한 모습(사진=국제적십자사)

국제적십자사연맹 사무총장이 지난달 말 방북해 북한 당국자들과 면담하는 등 북한의 식량안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하지 아 시 국제적십자사연맹 사무총장이 지난달 22일에서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강일섭 국가비상재해위원장을 만났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적십자 관계자는 8일 시 총장의 방북 목적과 협의 내용을 묻는 VOA의 질문에, “국제적십자사연맹 창립 100주년을 맞아 조선적십자회 지도부와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방북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우려된다“며, ”이미 위태로운 식량 상황에 가뭄이 어떤 영향을 줄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가오는 장마철 홍수 피해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 전역의 많은 주민들이 더욱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작은 충격에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경계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북한 내에서 가뭄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관측된다”며, “주민들의 영양 부족과 설사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증가”를 꼽았다.

이에 따라 "국제적십자사연맹이 북한 가뭄과 식량 부족에 대응한 긴급행동 계획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달 18일 북한 가뭄과 식량 부족에 대응한 긴급행동 계획을 위한 자금으로 47만2천 스위스 프랑(47만 8천500 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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