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농업기구(FAO)가 18일 공개한 '글로벌 위기지도(사진=FAO)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가뭄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북한의 식량안보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긴급 대응이 시급한 위기국가로 지목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8일 분기별로 발표하는 올해 3번째 ‘식량안보∙농업 부문 세계 조기경보-조기대응 보고서’에서 "북한을 앞으로 3개월 간 위험 상황을 주시해야 할 9개국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고 RFA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전 지역에서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이하의 강수량 54.4mm를 기록했고, 이는1982년 이래로 최저 강수량을 보였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 1천10만명이 제대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해 긴급한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5월 북한 자강도에서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인해, 북한 내 가축 전염병이 확대되고 가축의 수가 줄어들어 북한 주민들의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구호기관인 국제적십자연맹(IFRC) 북한사무소의 모하메드 바비커 소장도 18일 단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 주민들의 영양실조와 수인성 질병 발생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봄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6월부터 9월까지 수확할 농작물이 감소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5월 가뭄으로 인해 북한의 올해 곡식 수확량이 당초 예상치의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농업용수 공급에 필요한 이동식 양수기 설치에 미화 25만5천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을 위한 비료와 제초제, 관개 및 수자원 장비, 위생용품 지원을 위해 미화 48만 달러 추가 지원을 연맹 본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 북한 사무소는 지난 1995년부터 설립됐으며 북한 적십자사의 인도주의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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