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브라운백 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의 자유 담당 대사(사진=국무부)

미국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다음주에 열리는 제2차 종교자유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지난해 1차 회의때처럼 북한에서 자행되는 종교의 자유 침해 실상이 증언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백 대사는 12일 국무부가 주최한 전화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제2차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는 자신의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받은 20여명이 이번 회의에서 자신이 당한 박해 경험을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백 대사는 '이 20여명 가운데 지난해 1차 회의 때처럼 탈북민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1차 회의 때는 탈북민 지현아 씨가 참석해 북한에서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자신의 박해 경험을 증언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6월에 발표한 ‘2018년 연례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종교서적을 소지하고 종교를 타인에게 소개하며 기도 등 종교활동을 한 이유로 처벌받은 사람이 2007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1,341명"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는 8만에서12만명 가량이 갇혀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종교적 이유 때문에 수감돼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북한을 중국, 이란, 미얀마 등과 함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는데 북한은 2001년 후 17년째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한편, 이번 제2차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는 115개국 정부 관리와 100여개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세계 최대 국제회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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