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디오피아 외교장관회담(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10일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아비 아흐메드 총리를 예방하고 한-에티오피아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강경화 장관은 10일 오전 아비 아흐메드 총리를 예방하고, 한-에티오피아 양국 관계 발전 방안 과 아프리카의 뿔 지역, 한반도에서의 평화 프로세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비 총리는 "한-에티오피아 의원친선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많아 한국을 가장 사랑하고 신뢰한다"면서 "양국이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역사적 유대관계를 토대로 교역·투자, 환경, 교육, 통관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비 총리가 작년 4월 취임 이후 에티오피아의 민주화 및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계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판문점에서 개최된 북미 및 남북미 정상간 회동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아비 총리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어 에티오피아 외교부에서 게두 안다르가츄 외교장관과 한-에티오피아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고위급 교류와 교역·투자, 개발협력, 지역 및 다자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은 1963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지속 발전해 온 점을 높게 평가하고, 특히, 지속적인 협력 모멘텀 강화를 위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양국 간 통상 및 투자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한-에티오피아 투자보장협정 협상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투자 증진을 위해서는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법인세, 물류비용 등 현지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10일 오후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사흘레-워크 제우데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에티오피아 간 양국관계 평가와 지역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유엔 아프리카연합(AU) 특별대표 겸 사무소장(사무차장급)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나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촬영된 참전용사 가족사진 전수식을 개최하여 참전용사들에게 가족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에티오피아에는 현재 생존 참전 용사는 145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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