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등을 치료하기 위한 응급 의료품 및 영양지원 물품 주문하는데 사용"

함경남도 함흥의 한 애육원에서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측정하는 모습(사진=유엔아동기금)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최근 한국 정부가 공여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 자금이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품 주문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의 쉬마 이슬람 공보관은 "최근 한국 정부가 이 기구에 공여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 자금을 지난달 전달받아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및 영양 지원을 위해 집행했다"고 RFA에 밝혔다.

쉬마 이슬람 공보관은 10일 '한국 정부의 지원 자금에 대한 이 기구의 대북지원 활동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북한 내) 50개 및 179개 지역을 위해 폐렴, 경미한 부상, 그리고 질병 등을 치료하기 위한 응급 의료품 및 영양지원 물품을 각각 주문하는데 자금이 쓰였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정부가 공여한 자금 중 일부 혹은 전체가 집행됐는지 여부, 또 북한 내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혜택을 받게 되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관대한 자금은 유엔아동기금의 보건 및 영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내 5세 미만 아동, 임산부, 수유모 등의 질병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공보관은 '분배감시 관련 계획에 대한 질문'에 “유엔아동기금 북한 사무소는 직원 및 (북한) 정부 당국과 정기적인 현장 분배감시를 시행함으로써 강력한 분배감시 확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현장 방문에서 얻은 정보는 (이 기구의) 지원사업 개선에 도움을 주도록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북한 취약계층을 돕는 국제기구 대북 지원사업에 총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이중 350만 달러가 유엔아동기금의 모자보건 사업에 지원됐다.

한편, 한국 정부로부터 450만 달러를 지원받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측은 10일 '한국산 쌀 5만톤의 대북지원 관련 미국 정부와의 대북제재 면제 협의 등을 포함한 현재 진행상황'에 대한 질문에, "현 시점은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항을 공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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