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으로 인해 심하게 파손된 북한 가옥(사진=조선적십자회)

유엔과 비정부 기구 연합체는 “북한이 지난 10년 사이 인도주의 위기와 재난 위험이 전 세계에서 55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인도주의 지원기구 간 상임위원회(IASC)는 최근 발표한 ‘2019 위험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위험지수가 2010년 3.6점에서 2019년 4.7점으로 높아졌다"고 ㅂ말했다.

북한 외에는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예멘, 시리아, 나이지리아, 리비아, 기니 비사우, 우크라이나, 이집트가 지난 10년 간 위험지수가 심각하게 악화된 나라로 들었다.

위험지수는 자연재해나 무력충돌로 인한 위험성, 취약성, 대처 능력 등 50 개 지표를 종합해 인도주의 위기나 재난이 발생할 위험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2019년 위험지수 4.7점을 기록하면서, 인도주의 위기나 재난이 발생할 위험이 전체 조사대상 191개국 가운데 55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홍수나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재난 발생 위험성과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을 평가한 위험노출 지수에서 3.9점을 받았다.

또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식량 사정을 평가한 취약성 지수에서 4.1점을 받았으며, 사회기반시설, 재해 대처 능력 등을 평가하는 위기관리 지수에서 6.4점을 받았다.

북한의 위기관리 지수는 한국의 1.9점, 일본의 1.5점, 중국의 3.6점과 큰 차이가 났으며, 이는 북한의 위기 대처 능력이 이들 나라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한국의 위험지수는 1.6점으로 인도주의 위기나 재난 발생 위험이 191개국 중 169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소말리아의 위험지수가 9.1점으로 재난 발생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싱가포르가 0.4점으로 가장 낮았다.

유엔과 유럽연합은 각국 정부와 구호단체 등의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위험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인도주의 지원기구 간 상임위원회는 유니세프와 유엔개발계획 등 유엔 기구와 비정부기구들의 연합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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