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평천구역 인민병원 의료진(사진=노동신문)

북한 당국이 에이즈(AIDS), 즉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치료와 HIV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 당국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3년부터 북한 보건당국과 함께 북한에서 에이즈 환자 치료 및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 비영리단체 ‘도다움’(DoDaum)의 공동 설립자 김태훈 사무총장은 현재 3천여 명의 북한 에이즈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인들이 에이즈에 감염되는 주요 요인으로 수혈과 헌혈과정에서 HIV를 색출해내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황, 그리고 북중 국경지역에서 이뤄지는 성매매를 꼽았다.

하지만, 현재 북한에는 에이즈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시설이 한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HIV 퇴치를 위한 공공 의료체계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사정이 이렇자 북한 당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2012년에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단체 ‘도다움’은 미국 제약회사로부터 기증받은 에이즈 치료제를 북한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한편, 평양에 있는 의과대학에서 의료교육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김태훈 사무총장은 단체 관계자와 1년에 수 차례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으며, 북한 보건성과 함께 에이즈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The Science)’가 북한의 에이즈 감염실태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집계 결과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인 HIV 양성자가 8천3백여 명이라며, 1999년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