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8개국 중 북한(빨간원)을 5.3점으로 ‘높은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로 분류(사진=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유엔은 북한의 식량안보 상황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악이라며 국제사회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장 시급한 국가로 분류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8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19년 지역 주의 모델’(Regional Focus Model)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RFA가 전했다.

이번 평가 결과 아시아 38개국 중 북한은 5.3점으로 ‘높은 주의’(High Focus)가 요구되는 국가로 분류됐다.

이번 보고서의 점수는 10점 만점의 3개 분야에서 평균 점수가 더 높을 수록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분류된다.

북한과 함께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국가들은 미얀마(6.7점)와 파키스탄(6.5점), 방글라데시(6.2점), 필리핀(5.9점) 등이다.

북한은3개 분야에서 ‘인도주의 위험도’(Hazard) 4.7점,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Vulnerability) 4.4점, 그리고 ‘대처능력’(Coping Capacity) 6.5점을 기록했다. 

특히 북한을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량안보(Food security)가 9.2점, 통치방식(Governance)이 8.5점, 기관(institutional) 8.5점 등 3개 세부항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악을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가장 식량상황이 안 좋은 국가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나쁘다고 평가됐다.

실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발표한 ‘북한 식량안보 평가보고서’를 보면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0%인 약 1천만 명이 식량 부족 위기에 처해 있고 긴급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북한과 달리 한국은 1.6점으로 ‘낮은 주의’(Low Focus) 국가로 분류됐으며, 모든 분야에서 한국은 북한보다 점수가 낮았다.

3개 분야에서 한국은 ‘인도주의 위험도’ 3.7점, ‘인도주의 위기 취약성’ 2.6점, 그리고 ‘대처능력’ 1.8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식량안보에서 1.2점, 통치방식에서는 3.6점, 기관에서는 2.6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태국 방콕 사무소 관할 아시아 태평양 38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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