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17일 발표한 ‘2019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서 남북한 기대수명 격차가 11살로 나타났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2015~2020년을 기준으로 북한은 기대수명이 72살로 83살인 한국보다 수명이 11살 더 짧으며, 2년 전 보고서에서 북한은 2010~2015년 기준으로 71살, 한국은 81살로 10살 차이가 났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말합니다.

유엔은 또 남북한 인구가 2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지만 10년 뒤에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니다.

북한의 인구는 올해 2천 566만 6천 명으로 2년 전의 2천 549만 1천명보다 17만 5천명이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98만 5천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은 2017년 5천 98만 2천 명에서 올해는 5천 122만 5천 명으로 24만 3천 명이 증가했지만, 2030년에는 7만 3천 명 감소, 2050년에는 4천 683만 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5살 이하 비율은 전체 인구의 35%였지만, 한국은 24%에 그쳐 한국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인구 부양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65살 이상 노령 인구는 한국이 15%로 9%인 북한 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북한의 5살 미만 영아 사망률이 과거보다 많이 감소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15~2020년 기준으로 5살 미만 영아 사망률이 인구 1천 명 당 18명으로 2010~2015년에 기록했던 24명보다 6명이 줄었다.

한국은 3명으로 선진국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윤지현 교수는 유엔 기구들의 통계와 지표들을 인용해 북한 영유아의 영양 상태가 상당히 개선돼 유엔의 긴급지원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고 VOA에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 말에 세계 긴급지원 1순위를 다툴 정도로 영양 상태가 열악했지만, 2017년 기준 만성영양불량 비율은 19.1%로 유엔의 우선지원 기준인 20% 아래로 떨어졌고 저체중은 9.3%, 급성영양불량은 2.5%로 크게 개선됐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미국 인구를 3억 2천 906만명, 기대수명을 79세로 집계하고, 인구가 꾸준히 늘어 2100년에는 4억 3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