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등 우리의 목표는 北FFVD 달성"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모습(2019.1)(사진=노동신문)

청와대와 미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과 관련해 비핵화를 기대하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청와대는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정세 안정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한 입장’을 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바와 같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이렇게 답하며 "세계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의 FFVD를 '우리의 목표'로 언급한 것은 시 주석이 북한 국빈방문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밀착하며 대북 최대압박 공조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단속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해 “중국 등과 북한 비핵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와 RFA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북한의 비핵화 설득을 위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파트너와 동맹국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미국은 동맹국과 동반자국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에서 여전히 구멍이 발견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무엇을 요하는지, 그리고 이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모습일 지에 대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요한 고비때 마다 정상회담을 가진 점으로 미뤄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에 새로운 실마리를 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한이 강습제강을 통해 ‘세계적인 핵전력국가로 인정받는게 북미 정상회담의 목적‘이라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강습제강 내용에도 불구하고 북 핵 문제 해결에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7일, 북미 정상회담을 ‘핵담판’이자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첫 걸음’으로 규정한 북한의 대외비 문건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비핵화 대신 핵무력 강화를 거듭 강조한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내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기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설정한 미-북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 항구적 평화 구축,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북미 간 실무회담 추진 상황 등과 관련해선 “국무장관이 말한 대로 구체적인 협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강습제강 관련 질문에 “우리는 모든 보도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거나 추측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오이)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으며 그것이 우리의 정책”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군부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이 끝난 지 5개월 뒤, 그리고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북한 군부를 대상으로 한 ‘강습제강’을 통해 미국 대통령과 “최후의 핵담판”을 하려 한다며 “세계적인 핵전력국가”로 인정받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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