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조선과 국적 불명 선박 간의 '불법 환적' 행위(사진=일본 방위성)

미국 해안경비대 태평양 지역 사령관이 지난달 와이즈 어니스트 호 억류 과정을 포함해 북한의 불법 환적 단속 지원 상황을 공개하고 신속대응 선단의 편성을 예고했다.

미국 해안경비대 태평양 지역 사령관인 린다 페이건 중장은 11일 각국 언론과 전화회의를 열고 해안경비대 소속 `버솔프’ 경비함의 활동 상황 등을 설명했다고 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페이건 사령관은 버솔프 함이 “북한의 불법 환적 단속을 위해 미 해군 7함대와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지휘를 받았으며, 다른 나라들과 연대해 대북 제재 작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버솔프 함은 지난 3월 일본 사세보 항에 도착한 이후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페이건 중장은 북한의 불법 환적을 단속하기 위한 버솔프 함의 지원은 규범과 질서에 기초한 태평양을 만들기 위한 국제적 연대의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이 북한산 석탄을 불법 운송한 혐의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압류한 데 대해서는 “법무부 등 미 연방정부 핵심 기관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선박과 선원, 예인 과정에서의 안전 문제 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페이건 중장은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실은 북한산 석탄을 압류하지 않고 다른 배로 하역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여러 정부 기관들의 결정이었다”며, “화물과 관련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페이건 중장은 오는 8월 두 척의 국가안보 관련 최신 쾌속정의 취역과 함께 호눌룰루와 괌에 각각 3척의 신속 대응 쾌속정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규범과 질서에 기초한 태평양을 만들고 지역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 태평양 지역 사령관은 로키산맥부터 아프리카 동부해안에 이르는 태평양 지역 모든 해안경비대의 작전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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