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에서 산책하는 모습(사진=VTV)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11일 북한 측이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려던 '6·12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식 행사를 돌연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ST에 따르면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관은 12일 오전 센토사섬 소재 카펠라호텔에서 김철남 대사 주최로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내외빈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러나 10일 오후 늦게 북한 대사관 측은 이메일로 행사연기를 공지했다. 대사관 측은 기념식을 연기한 이유로 "예상치 못한(unforeseen) 사정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라호텔은 2018년 6월12일에 첫번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이를 기념하는 명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악수를 나눴던 호텔 안뜰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이후 두 정상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나 후속협의를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문 채택 없이 회담은 결렬됐다.

한편, 싱가포르 주재 미 대사관의 카밀 도슨 대변인은 "미국은 '6·12 북미정상회담' 기념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측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ST가 보도했다.

이어, 도슨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불러온 국제평화·안전에 대한 위협을 없애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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