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모습(사진=백악관)

북한이 내년 대선을 의식해 압박 수위를 높이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굴복해 비핵화 협상에서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주관한 언론교류 프로그램(5월 28일∼6월 5일)에 참가한 한국기자들과 미국 워싱턴 등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외국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 이슈가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북한이 어떤 일을 하든 크게 상관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뽑을 사람은 뽑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은 뽑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의 입장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특별히 북한과 외교에서 성과를 거둬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다만 선거와는 별개로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ICBM 테스트를 하면 과연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아주 긴장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도 "한반도 문제는 미 대선에서 큰 이슈는 아닌데, 북한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한 이슈와 대선은 별도"라고 말했다.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압박을 통해 미국이 양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미국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다. 이번에 미사일을 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괜찮다고 했지만, 다음번에는 다를 수 있다"면서 "북한은 이런 부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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