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원 미곡농장의 모심기 모습(사진=노동신문)

미국 농무부는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가뭄의 영향으로 수확이 부진했던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ERS)가 최근 발표한 5월 쌀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쌀 작황이 1980 년대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북한의 올 가을 쌀 생산량을 도정 후 기준 160만 톤으로 추정했다"고 RFA가 전했다.

농무부는 위성 등을 통해 관찰한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토대로 매달 북한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다.

경제조사서비스의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공급과 필요 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북한이 수입할 쌀 규모를 5만 톤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북한에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는 북한의 올해 농산물 생산이 10년 새 최악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엔 기구의 공동조사 보고서는 북한이 외국에서 수입해서 충당해야 할 곡물의 규모가 올해 추수 때까지 약 159만 톤으로 내다봤다.

지난 5년 동안의 평균치와 비교할 때 3배나 많은 양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쌀과 옥수수 뿐만 아니라 밀가루와 보리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북한의 쌀 수입을 5만 톤으로 예상한 농무부 보고서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쌀과 옥수수가 북한의 농작물 생산량에 각각 절반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쌀 수입과 북한의 전체 곡물 수입 규모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편, 유엔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인 1010만 명이 식량 부족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엔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올해 20 만 톤의 곡물을 수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약 2만1천200 톤 규모의 국제기구의 식량 원조를 제외하면 북한의 순수 식량 부족량은 약 136 만 톤이라고 추정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